(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삼중 한파와 불확실성에 맞서 내년에는 '더 단단한 민주주의 더 따뜻한 민생경제 당신 곁에 광주'로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고유가·고물가·고환율' 3고에 더해 저성장 고착화, 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탄핵 정국이라는 삼중 한파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내년 주요 사업 방향으로 확장 재정과 '문화'와 '성장', 소비 확대를 통해 광주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우선 "확장 재정을 통해 대외 충격을 막을 방파제와 민생 활력의 마중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위해 연말 공공배달앱 특별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5개 자치구와 협력으로 내년 1월 상생카드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확대한다. 반값 대중 교통 광주 G 패스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내년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2818억 원을 투입하고, 출생아 1인당 50만 원 상생 카드를 추가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맞춤형 저출생 대응 사업인 육아휴직 대체 근로자 인센티브와 소상공인 아이돌봄, 1인 여성 자영업자의 임신출산 대체 인력비도 내년부터 새롭게 지원한다.
경제 주체별 12종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특례 보증'의 규모를 기존 1700억 원으로 늘리고 '중소금융권 대출이자 지원사업', '전통시장과 상점가 특성화 사업' 등을 신규 추진한다. '중소기업 자금지원'은 3000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은 2700억 원으로 늘린다.
강 시장은 "문화·예술·스포츠 등 광주의 강점을 살린 '광주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소비의 그릇'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AI·미래차·RE100'은 광주 활력의 성장판이 될 것"이라며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광주는 5·18 45주년과 세계 인권 도시포럼 아시아문화전당 10주년, 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 대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기아타이거즈와 광주FC를 통해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고 한강 작가의 노벨상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국가 AI 1단계 성과를 기반으로 AI 실증 확산을 위한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AI 2단계)을 본격 추진한다. 자율주행 성능평가 인증과 국산화·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집적화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차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내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를 완공하고, 광천-상무선 준비와 함께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용역 재개를 통해 철도와 버스 중심 대중교통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그저 하나의 지명이 아니라 인간존엄을 향한 불굴의 의지, 나눔과 상생 정신을 담은 소중한 '가치'"라며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렸듯 이제는 오늘의 광주가 미래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