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이성덕 기자 =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을 초토화시키며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을 낳은 산불이 발생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은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156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으로 총 24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2412개소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후 5시 경북 5개 지역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다.
임 청장은 "산불의 확산이 빨라졌던 것은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높은 기온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불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불씨가 먼 비산거리를 가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쪽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산불영향 구역은 총 4만5170ha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하루에 88대 이상의 헬기가 동원됐다. 이후 산림청은 잔불진화 체계로 변경해 진화 헬기를 일부 남겨놓고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괴물 산불'로 불린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됐다가 28일 오후 5시 주불이 엿새 만에 모두 진화됐다.
의성 산불 발생 149시간 30여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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