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노점상이 수십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노점상 220여 명은 새로 건립된 '자갈치아지매시장'으로 입주해 6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자갈치 주변 불법 노점상 이전과 식품위생·안전성 강화를 위해 '자갈치아지매시장'을 조성하고 오는 6월 말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갈치아지매시장은 노점상인에게 임대공간을 제공해 식품위생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국내 대표 해양수산 문화관광 복합공간 조성을 위해 건립됐다.
건물은 5649㎡ 면적에 연면적 4268㎡, 지상 3층 규모의 건물 2동으로 조성됐다.
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 2단계 건물을 건립 완료했다.
노점이 불법 점유했던 자갈치시장 일대 도로도 넓어진다. 중구청은 36억 원을 들여 올해까지 도로 확장공사와 일대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자갈치(현대화)시장과 자갈치아지매시장 앞 도로 폭이 10m에서 20m로 넓어진다.

시는 자갈치아지매시장 입점 대상자로 확정된 216명 중 추첨 사전신청서를 낸 노점상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 16일부터 3일간 점포배치 현장 추첨을 진행한다.
시는 2015년부터 자갈치시장 주변 노점상 실태조사를 해 입점 대상자를 선정했다. 추첨 사전신청서 접수는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설공단 자갈치시장사업소에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와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31일 오후 4시 부산시수협 자갈치위판장 대회의실에서 추첨 설명회를 개최해 점포배치 추첨 방법, 계약 방법·기간, 점포 면적·배치, 사용료, 추진 일정 등을 사전 안내한다.
자갈치아지매시장은 공단이 운영을 맡는다. 공단은 5월 말 입점자에게 공유재산 사용 허가를 완료하고 6월 말까지 개별 점포 인테리어 등 입점 준비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자갈치아지매시장의 본격 운영으로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 일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기능을 회복시켜 자갈치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역 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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