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온라인에서 가공식품은 팔아도 농산물 원물은 파는 곳은 많이 없더라고요. 사업 기회라고 생각해 직원 2명과 산지 직송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매출도 없는 마당에 광고비를 쏟아부을 수도 없었고요. 그러던 중 판로정보플랫폼을 통해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지원사업을 받게 됐어요."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투겟로컬'(달심상회)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몰의 높은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났다.
2022년과 2023년 라이브커머스(라방) 제작 지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소상공인 자사몰(D2C) 지원사업'까지 받으며 사업을 한층 키웠다. 그 결과 매출액은 2022년 1억 7000만 원에서 지난해 9억 원으로 늘었다.
투겟로컬은 지방의 우수한 농산물을 찾아 소비자에게 전하는 온라인 유통 전문 기업이다. 2021년 달싱상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한 투겟로컬은 당시 온라인 플랫폼에서 산지 직송 농산물 판매가 대중화되지 않은 점에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국내 농업생산량 1위인 부여군에서 온라인 판매를 희망하는 농가를 찾았다. 부여군의 도움을 받아 농가를 모아 밤, 방울토마토,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등 부여군 특산물을 하나씩 온라인으로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내 참여 농가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고 홍요은 투겟로컬 대표는 좋은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에 알릴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러던 중 판판대로를 통해 한유원의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고.
홍 대표는 "창업 당시 직원이 2명뿐이라 농가로부터 받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등록, 마케팅 등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던 중 판판대로를 알게 되었고 지원사업에 참여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유원의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을 받아 농가와 두 번의 라방을 진행했고 큰 홍보 효과를 누렸다. 홍 대표는 "제품 산지까지 와주셔서 라방을 해주셔서 농가의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특히 제품 신뢰도를 높인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라방과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매출이 나기 시작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다음 숙제로 떠올랐다. 이에 홍 대표는 각 지자체의 농산물을 전국에 판매할 수 있는 자사몰(자사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결심은 섰지만 막상 자사몰 기획부터 콘셉트 설정, 홍보까지 전 과정을 소수의 직원들과 해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그때 라방 지원사업을 받은 한유원이 떠올랐고 지난해 '소상공인 자사몰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지원사업을 통해 투겟로컬은 4개월의 작업을 거쳐 '자사몰' 구축에 성공했다. 수행기관으로부터 전문 컨설팅을 받아 자사몰의 콘셉트 구성을 기획하는데 도움을 받았고 자사몰을 구성하는 디자인 제작과 시스템 작업도 지원받았다.
구축된 쇼핑몰을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쇼핑몰 운영, 마케팅 등 교육도 도움이 됐다. 자사몰 홍보에 필요한 온라인 광고, 시스템 유지보수 등도 지원사업에 포함돼 있다.
홍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지출되는 수수료, 광고료에 부담을 느껴 자사몰을 구축하게 됐다"라며 "전체 기획, 콘셉트 설정을 수행기관이 도와주었고 디자인적인 부분도 만족스러웠고 구글 광고, 캐시슬라이드 등을 통한 홍보도 지원해 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으로서 자사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이후 잘 운영해 자사몰이 산지직거래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장기목표는 전국 지자체의 상품을 자사몰에 입점시켜 유명한 산지 직거래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보령시와 계약을 맺어 공식 머드화장품 판매 중이며 이를 전 세계 소비자에 판매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보령 머드가 함유된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클렌징폼, 클레이팩을 판매한다.
투겟로컬에 따르면 보령 머드는 규소,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세계적인 머드원료와 견주어도 그 효능이 뛰어나다. 머드의 차가운 성질이 쿨링감을 주어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며, 천연 미네랄이 피부탄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 수분 균형 유지, 트러블 개선 등에도 도움을 주어 화장품 원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홍 대표는 "부여, 보령에서 시작을 했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지역 상품 소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에게 산지의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는 플랫폼으로 각인되고 싶다. 올해는 보령 머드화장품을 중점 판매할 계획이며 인천공항 판판면세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했다.
올해도 한유원을 통해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투겟로컬은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지원사업 참여를 적극 권한다.
홍 대표는 "지금처럼 어려운 경기에서는 직원을 늘리거나 마케팅에 자금을 많이 투입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기본적인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하면 온라인 판매 초기 세팅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유원의 도움받아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뉴스1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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