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지난해 '32세의 최연소 인사팀장'이 탄생하는 등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2030세대 직원의 승진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승진한 직원(일용직 제외·현장 및 사무직) 2400여 명 가운데 80%인 약 1900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승진자 수는 2023년 1600여명 대비 많이 증가했다. 물류센터 입출고 업무를 관리하는 팀 캡틴부터 에어리어 매니저, 오퍼레이션 매니저 등 관리자로 승진한 사례가 포함됐다.
지난해에 2019년 인사관리팀에 사원급으로 입사한 김성태(32) 씨가 최연소 인사팀장으로 승진했다. 전체 인력 5만 명이 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인사팀 리더 60여명 중 최연소다.
작은 HR컨설팅 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9년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입사한 뒤 쿠팡 물류센터 신규 채용 프로그램 운영과 전국 물류센터의 1000개가 넘는 출퇴근 버스노선 관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3차례 승진했다.
김성태 씨는 "나이와 연차를 생각할 때 쿠팡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철저히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보상하는 회사의 인사 철학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사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승진한 사례도 나왔다.
쿠팡 곤지암물류센터 재고관리팀에서 근무 중인 최민지(28) 씨는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후 3개월 만에 정규 관리직인 '팀 캡틴'에 지원해 합격했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쿠팡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지방의 물류시설이 늘어나 일자리 및 청년들의 경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대 및 30대 청년 직고용 인력은 지난해 9월 기준 1만 5000여명으로 이들이 지방 물류센터 직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이른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해 부산·광주·대전·경북 지역 등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해 1만 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인 청운대학교와 백석대학교 등 다양한 대학과 손을 잡고 인재 양성 및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감동 원칙을 바탕으로 업무 성과를 내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커리어 성장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구직난과 경기침체 속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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