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블랙호크' 개량 사업…KAI '헬기 수출' vs 대한항공 '노하우'

KAI, 헬기 제작 기술력 강점…기술 고도화하고 K-헬기 수출
대한항공, UH/HH-60 항공기 노하우…개량·정비 동시에

본문 이미지 - 지난해 5월22일 실시된 ’2024년 합동 폭발물처리 세미나 및 훈련'에서 수중 적 부유기뢰를 처리하기 위해 해군 특수전전단(UDT) 폭발물처리 요원이 UH-60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4.5.22/뉴스1
지난해 5월22일 실시된 ’2024년 합동 폭발물처리 세미나 및 훈련'에서 수중 적 부유기뢰를 처리하기 위해 해군 특수전전단(UDT) 폭발물처리 요원이 UH-60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4.5.22/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과 대한항공(003490)이 1조원 규모의 '군 헬기 성능 개량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군 중형 특수작전용 헬기 'UH/HH-60'의 노후한 전자장치, 엔진 성능 등을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AI와 대한항공은 96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블랙호크 성능개량사업 입찰 제안서를 지난달 25일 방위사업청에 제출했다. 방사청은 제안서 실사 등을 거쳐 4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우리 군이 지난 1990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특수작전용 헬기 UH-60 '블랙호크'와 개량형인 HH-60의 항공전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기동성을 높인 기체 구조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해 계속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번 수주를 통해 헬기 기술 고도화를 추진, 헬기를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30년 넘게 우리 군과 미군의 UH-60 창정비를 수행한 생산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KAI, 헬기 제작 기술력 강점…기술 고도화고 K-헬기 수출

KAI의 강점은 헬기 제작 경험이다. '수리온'과 '미르온' 등 국산 헬기를 설계·생산한 경험이 있어 UH-60 성능개량에 필요한 설계 해석, 제작, 시험 등 분야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산 헬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개발 기술 등을 이번 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헬기를 자체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설계에 따라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감항인증 능력도 KAI의 강점이다. KAI는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국내 최다 감항인증 실적과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원제작사인 미국 시콜스키와 기술협력도 맺었다. 원제작사의 전문 인력과 기술지원을 통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전자시스템 분야는 한화시스템(272210)과, 개조개발 및 항전체계 분야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와 협업하며 사업 완성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헬기 기술의 고도화를 달성, 헬기를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AI는 지난해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을 이라크로 수출했다. 이는 국내 헬기의 첫 수출 사례다.

대한항공, UH/HH-60 항공기 노하우…개량과 정비를 동시에

대한항공은 UH/HH-60 항공기에 대한 이해와 축적된 노하우가 강점이다. 1991년 우리 군 주력 헬기인 UH-60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성능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수행하며 UH-60의 제작과 개조, 정비에 필요한 모든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미 특수작전 헬기에 특화 개발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국산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특작헬기 조정실 시스템을 보유한 미국의 콜린스사, 국내 생존체계, 항전장비 개발 전문기업 LIG넥스원과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한다.

UH-60 전용 시설, 기술자료,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성능개량과 창정비를 동시에 수행하며 기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한항공 강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회성 성능개량 수행이 아닌 UH/HH-60 탄생부터 퇴역까지의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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