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CJ올리브영(340460)이 '슬로우에이징'(Slow-aging, 저속 노화) 카테고리를 새롭게 육성하며 스킨케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3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판매는 슬로우에이징 상품 수는 2023년 약 1만 6500개에서 지난해 2만 2000여 개로 1년 새 30%가량 늘었다.
슬로우에이징은 노화를 거부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 항노화)과 달리 나이 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다.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웰에이징'(Well-aging)이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올리브영을 주로 찾는 2030 세대의 피부 고민 상당수가 노화와 밀접한 데서 착안, 정통 안티에이징 영역인 주름, 탄력에 더해 모공, 안색, 잡티, 흔적 등을 슬로우에이징 영역으로 범주화해 다양한 상품군을 제안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를 본격 육성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슬로우에이징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중소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100억 클럽' 브랜드 중 슬로우에이징 관련 브랜드가 10개 포함됐다.
이중 △VT △바이오던스 △성분에디터(이상 가나다순)는 지난해 처음으로 올리브영 '100억 클럽'에 입성했다.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올리브영은 4월 한 달간 슬로우에이징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다양한 샘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잡티·흔적과 모공, 탄력을 관리하기 위한 마스크팩, 에센스, 크림과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예방을 위한 선케어 상품 등 슬로우에이징 기능성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1일부터는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6만 원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29종의 체험분이 담긴 슬로우에이징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4월 4일부터 27일까지는 '슬로우 드라이브'(SLOW DRIVE) 팝업스토어가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 열린다. 올리브영 대표 슬로우에이징 브랜드인 △넘버즈인 △바이오던스 △아누아 △이니스프리 (이상 가나다순)의 관련 상품을 집중 체험할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향후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를 이너뷰티까지 연계 확장할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관련 시장을 확장해 유망한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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