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달러화가 반등하자 환율이 143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25.5원 대비 3.5원 오른 1429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30분 기준 1430원대로 올라 거래 중이다.
최근 미국 자산 신뢰도 하락으로 비정상적으로 벌어진 미국채 금리-달러간 괴리감이 축소되며 달러화가 반등했다. 미국 재무부 차관의 은행 자본비율 완화 시사 발언에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통상 국채금리 하락은 약달러 재료지만, 그간 부진했던 달러화 자산 수요 회복 기대와 맞물려 강달러로 반영됐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100선 아래로 내려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다시 100대를 회복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되돌림 움직임과 연동되며 1430원대 상승 마감할 전망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여타 안전통화로 이동했던 자금들 일부가 다시 달러로 유입되며 강세"라며 "비정상적으로 벌어졌던 미국채 금리, 달러간 괴리가 점차 축소되고 장중에도 달러화가 다시 반등 움직임을 보여 환율도 이에 동조할 전망"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100을 회복하며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내 수급상 수입업체 저가매수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의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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