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서장훈이 아동 학대 트라우마 사연에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아동 학대를 당한 트라우마를 성인이 될 때까지 극복하지 못한 사연이 등장했다.
이날 사연 신청자가 "트라우마를 털어내고 싶어 나왔다. 이전까진 일도 하질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서장훈이 "알겠어. 털어내고 싶어서 온 거지? 보통은 (가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얘기 많이 하는데, 문제는 당사자가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 사연 신청자가 "맞다. 그래서 화가 난다"라고 속상해했다.

이에 서장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특히 "그나마 그런 안 좋은 기억을 잊으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네 몸과 머리를 바쁘게 돌려야 해.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덜 나게"라며 진심으로 조언했다. 사연 신청자가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은 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본인이 더 힘들어진다"라며 "언제까지 누구를 탓할 겨를이 없어. 앞으로 1년 목표로 잡고, 같은 시간에 나가서 일하고, 성실하게 1년만 버텨 보는 거야. 자꾸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봐"라고 조언했다.
옆에 있던 이수근도 "목표를 세워봐.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해 봐. 공부도 다시 해보고"라고 거들며 사연 신청자의 앞날을 응원했다.
ll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