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의 '보건 안보'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급변하는 환경 속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기술 혁신과 투자, 정책의 유기적 조화로 '바이오 주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1>은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4회 바이오리더스클럽 조찬행사'를 개최해 트럼프 2.0 시대 제약·바이오 산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강석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국내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대표와 증권, 벤처 투자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섭 뉴스1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바이오 산업은 단순한 미래 산업이 아닌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강한 저력을 보였던 K-바이오 산업은 이제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환경과 융합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대전환기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아태 지역 주한 대사, 아프리카 국가 국가의 주한 대사들을 모셔서 말씀을 들어보니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컸다"며 "미국이 각종 해외 원조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이 이를 메워줬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다"고 밝혔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클러스터 개선, 민간 자본 활용,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등이 중요하다"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관련 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국내 바이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자처했다. 바이오 산업이 규제 산업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여느 산업 대비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우리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이 있는 제약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며 "혁신성에 대한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더 강조해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업계의 연구개발(R&D), 제품화에 '문지기' 역할을 다하겠다"며 "닫을 수도, 열 수도 있지만 문고리 권력을 쓰지 않고, 업계가 그 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 발표를 맡은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미국이 지난 코로나19 사태 때 초기 단계에는 선진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응을 잘 못했는데,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으로는 부족하다 해서 돌격대 같은 조직을 만들었고 우리가 이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선 단장은 "미국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은 우리에겐 기회인데, 파트너가 필요할 것"이라며 "일본은 우리를 파트너보단 그저 시장으로 보는 것 같고, 유럽과 올해 중 MOU를 시작하고 내년 프로젝트에는 공동 협력 과제를 만들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발표를 맡은 곽태영 딥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딥바이오의 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소개했다. 딥바이오는 AI 딥러닝과 암 병리진단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서 국내에 총 2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상용화했다.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전립선 생검 진단 보조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곽 CTO는 "전문가들의 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예후를 판정하는 데 도움을 줘 더 나은 치료 의사결정을 이끄는 데 유용한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며 "임상의사가 환자를 돌보고, 가장 잘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은 국내외 제약 바이오 분야 리더들의 모임이다. 2017년 시작해 2020년 6월 3일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을 꾸리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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