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등 '하버드 때리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하버드대가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정부가 "하버드의 학문적 의사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기 위한 지렛대"로 광범위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린다 M. 맥마흔 교육부 장관, 스티븐 에히키안 연방총무청 임시청장, 파멜라 J. 본디 법무부 장관, 그리고 여러 행정부 관계자를 피고로 삼았다.
앨런 M.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대학에 대해 "전례 없는 부적절한 통제"를 행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가버 총장은 그러면서 정부의 조치가 "심각하고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반유대주의 시위 등을 문제 삼아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등을 핍박했다. 행동강령 위반하는 유학생 신고,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즉시 중단 및 정부의 행정 관여 등을 요구했다. 또 유학생 비자 폐지, 학교 보조금 중단 등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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