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1000명가량의 비자를 취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CNN이 미국 내 130개 이상의 대학 성명을 검토하고 대변인에 확인한 결과 최근 1000명 이상의 유학생들이 학생·교환 방문자 시스템(SEVIS)에서 비자가 취소된 것을 나타났다.
대다수 학생들과 대학들은 정부로부터 어떤 이유나 사전 통보도 전해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자가 종료된 학생들이 즉시 출국해야 하는지, 혹은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연장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지미 하트 미들 테네시 주립대 대변인은 아시아와 유럽, 중동 지역에서 온 학생 6명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확인했다. 하트 대변인은 "대학은 비자 상태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알지 못하며 이를 확인하는 연방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변경되었다는 것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에릭 하왈드 오리건 대학 대변인은 "지난 몇 주간 미 국토안보부는 명시되지 않은 형사 혐의를 근거로 본교 소속 유학생 4명의 비자 신분을 취소했다"며 "대학은 사전에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으며 해당 형사 혐의의 구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거나 SNS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학생들을 찾아내 추방 절차에 나서고 있다.
전날인 16일에는 하버드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및 폭력 행위에 대한 기록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자격이 즉시 박탈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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