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딥시크 정조준…"美기술 구매 제한·의회 조사 착수"

美 하원, 엔비디아 對아시아 무역 조사…딥시크로 우회 수출 점검
미국 내 딥시크 서비스 차단 등도 논의…관세전쟁 속 중 AI 견제

본문 이미지 -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선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반도체와 같은 미국 기술 구매를 차단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딥시크의 미국 기술 구매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인이 딥시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도 이날 엔비디아의 아시아 전역 칩 판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엔비디아에 대(對)중국 및 동남아 지역 칩 판매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엔비디아가 동남아에 수출하는 칩을 통해 우회적으로 딥시크에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별위원회 공화당 의장인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은 딥시크가 "중국 공산당의 손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할 첨단 엔비디아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것이 우리가 엔비디아에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러한 미국의 조치가 AI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딥시크 연구원 일부가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 기관들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 및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딥시크 소속 연구원 수십 명은 중국 인민해방군(PLA) 연구소나 국방 연구소와 협력했거나 협력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중국의 핵무기 개발 및 시험 연구소나 '국방의 일곱 아들'로 불리는 대학, 미국 정부에 의해 미국 기술 구매가 금지된 기관 등 다양한 단체와 협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용 저사양 H20 칩이 중국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H20 칩은 기존의 H100보다 성능을 낮춰 중국 수출 규제 기준을 피해 개발된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로 이번 분기 최대 55억 달러(약 7조5000억 원)의 매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제재에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6.9% 급락했다.

stopyun@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