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6%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4% 이상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4.10% 급락한 3857.1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4000선이 또다시 붕괴했다.
전일 반도체지수는 4000선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4000선을 내준 것.
일단 엔비디아는 6.87% 급락한 104.4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2조5500억달러로 줄었다.

전일 시총은 2조7380억달러였다. 하루 새 시총이 2000억달러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 대중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는 이전에도 대중 AI 칩 수출을 제한해 왔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해 중국 맞춤형으로 H20 칩을 제작, 중국에 수출했었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H20 수출도 미국 정부의 수출 면허를 획득해야 한다고 엔비디아에 통보했다.
엔비디아는 이 때문에 약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는 전일 시간외거래를 6.31% 급락, 마감했었다. 이어 정규장에서는 낙폭을 더 늘려 6.87% 급락,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경쟁업체 AMD도 급락했다. AMD는 7.35% 급락한 88.29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보다 낙폭이 더 큰 것이다.
이외에 다른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인텔이 3.12%, 마이크론이 2.41%, 브로드컴이 2.43%, 대만의 TSMC가 3.60%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4% 이상 급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