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광물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핵심 광물 수입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코발트, 니켈, 17개 희토류 원소 등 모든 핵심 광물과 우라늄 등 연방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기타 핵심 광물 자원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러트닉 장관이 핵심 광물 수입이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이어 품목별 관세가 추가되는 셈이다.
러트닉 장관은 270일 이내에 조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 광물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 관세를 145%까지 추가 인상하자 대미 관세를 125%로 인상한 데 이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첨단 산업과 방위 산업 등 여러 산업이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최소 15종의 핵심 광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특히 희토류 수입의 70%는 중국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미국이 수입에 의존하고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사실은 국가 안보, 방위 준비 태세, 물가 안정, 경제적 번영과 회복력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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