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50% 추가 관세…다른 나라와는 즉시 협상"(종합)

대중국 추가 관세, 기존 20% 및 9일 발효 34%에 더해 총 104% 가능
'90일간 유예 고려' 보도에 백악관 "가짜뉴스"…뉴욕증시 롤러코스터 끝 혼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입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입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8일까지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한 달 뒤 이를 20%(10+10%)로 인상했다.

이후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발표한 상호관세에 따라 중국은 9일부터 기존 20%에 34%를 더해 총 54%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이에 중국은 미국에 34% 관세 부과로 맞불 관세를 발표했는데, 트럼프는 이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50%를 추가해 또 총 104%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중국은 이미 있었던 기록적인 관세와 비금전적 관세, 불법적인 기업 보조금, 그리고 대규모 장기 통화 조작에 더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50% 추가 관세에 더해 8일까지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중국과의 모든 협의는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회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했다.

ABC뉴스와 CNBC,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시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총 104%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글은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백악관이 이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는 가운데 올라왔다.

이날 오전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이며, 협상 중인 국가가 50개가 넘는다"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해셋이 이것(90일 유예)을 말하지 않았다"면서 "(보도는) 틀렸다.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해셋 위원장의 발언 맥락을 잘못 이해했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맞대응에 나선 중국에 대해서는 50%의 추가 관세로 더욱 강경한 대응에 나선 것인데, 여타 국가에 대해서는 즉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층 열려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관세에 맞대응하는 중국과 같은 국가를 본보기로 삼되, 협상을 원하는 국가와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타협점을 찾아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 이미지 - 90일 관세 유예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설명하는 백악관 엑스 계정. ⓒ News1 류정민 특파원
90일 관세 유예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설명하는 백악관 엑스 계정. ⓒ News1 류정민 특파원

폭스뉴스의 90일간 유예 기간 질문도, 트럼프를 지지한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이 트럼프 관세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애크먼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투자자들은 대통령이 불공정하고 비대칭적인 관세를 협상하고 해결하기 위해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가지라고 경고한다"면서 "우리는 자초한 경제적인 핵겨울을 맞이할 것이고, 우리는 몸을 웅크려야만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발표로 폭락하고 있는 주식 시장과 경기침체 우려 확산 등에 대해 부담을 느끼면서, 중국과 같은 맞대응에 나선 국가에는 관세를 강행하되, 협상을 우선시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주 후반 이틀에 이어 이날 3거래일째 크게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트럼프가 관세를 유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상승 반전했지만, '가짜뉴스'라는 백악관 해명 뒤 다시 하락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50% 추가 관세를 밝힌 뒤에는 다시 다우를 제외하고 S&P500, 나스닥은 상승 반전했다. 상승 반전한 데에는 그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관세 유예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멤버들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멤버들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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