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주식 시장 급락에 대해 "가끔은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감당할 수 있는 하락 수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떤 것도 하락하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시를 언급하기보다는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관세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주식 매도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도 트럼프는 "중국, EU,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함께 겪고 있는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그들이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저는 기꺼이 대화를 나눌 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가 왜 대화를 하고 싶겠느냐"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해소되지 않는 한 관세와 관련해 어떤 합의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과는 적자가 너무 크고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면서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는 이 문제로 대통령에 선출됐고, 우리는 관세를 이미 부과했고, 부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각국 정상들과 상호관세와 관련해 거래가 성사됐느냐는 질문에는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지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거래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저는 적자를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관세를 낮추는 것에 대해 합의한 게 있느냐'라는 거듭된 질문에는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엄청난 적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하며, 미국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시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이든 EU든 미국을 갈취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면서 "EU는 미국을 엿 먹이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라"라고도 강조했다.
기술 기업인들과 관세와 관련해 주말 동안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의 4~5명 대표와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그들은 나에게 '우리는 당신을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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