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증시가 관세 부과 하루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으나 전기차는 일제히 랠리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59%, 리비안은 6.67%, 루시드는 4.55% 각각 급등했다.
특히 루시드는 테슬라 대체재로 급부상하며 이틀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루시드는 4.55% 급등한 2.53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루시드는 4.31% 급등했었다. 이틀간 약 9% 폭등한 것.
이는 루시드가 테슬라의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전일 테슬라 전기차 방화가 잇따르자 테슬라를 모는 것이 부담된 미국 전기차 소비자들이 테슬라 대신 루시드를 구매하고 있어 테슬라 보이콧으로 루시드가 최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방화 등으로 테슬라 소유주들이 소유한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테슬라 대신 루시드를 구매하고 있는 것.

특히 루시드가 최근 내놓은 '그래비티 SUV'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잘 팔리고 있다.
마크 윈터호프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테슬라의 대안을 원하기 때문에 그래비티 SUV와 에어 세단 모두 구매자가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루시드는 연말까지 20만대를 차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도 소형 전기차 분사 소식으로 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리비안은 6.67% 급등한 13.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리비안이 벤처 캐피털 회사인 이클립스의 투자를 받아 단거리 주행을 위해 설계된 소형 전기차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새싹 기업)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의 최고경영자(CEO)인 RJ 스카링지와 이클립스의 파트너 지텐 벨은 블룸버그TV에 출연, 두 회사가 합작해 스타트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도 악재투성이였지만 3%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는 3.59% 급등한 268.4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와 관련,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오히려 악재투성이였다
일단 유럽 3월 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의 3월 판매는 프랑스에서 전년 대비 36.8%, 노르웨이에서 63.9%, 덴마크에서 65.6%, 네덜란드에서 61% 각각 감소했다.
특히 환경에 민감한 북유럽에서도 판매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뿐 아니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에서도 신차종 출시가 늦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이날 3% 이상 급등,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계속해서 중력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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