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트럼프 측근' 美 상원의원 "미중 정상회담 기틀 마련"

스티브 데인스,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중국 방문
백악관 "트럼프 행정부 대표해 활동하는 것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미 상원의원(몬태나)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다. 25.03.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미 상원의원(몬태나)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다. 25.03.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미 상원의원(몬태나)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의원 최초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자신의 방중이 미중 정상회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데인스 의원은 "중국을 방문하기 며칠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그는 내가 '미국 우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왔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중국 지도자들에게 펜타닐 문제의 심각성과 멕시코 카르텔로의 전구체 운송을 막는 데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알리기 위해 왔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데인스 의원은 23~24일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고, 23일에는 리창 총리와 만난다.

CDF에 참석하는 기업인 중 일부는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데인스 의원은 이번 방중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설정하는 첫 번째 단계"라며 "이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매우 중요한 회동이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미국 백악관은 데인스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그의 발언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데인스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을 경계하던 2023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을 지지한 첫 공화당 상원의원이다.

또 그는 1990년대 미국 소비재 대기업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6년간 중국 남부와 홍콩에서 근무하며 중국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트럼프 1기 때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의 중재자로 나서 류허 전 부총리 등을 만나기도 했다.

푸단대 국제학연구소의 우신보 학장은 "데인스 의원과 트럼프의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은 분명 데인스에게서 트럼프의 대중국 정책 의도에 대해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데인스 의원을 통해 중국이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트럼프에게 전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세한 배경 설명없이 "시 주석과 그 아래 있는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6월 미국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의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두 지도자 모두 6월에 생일이 있기에 '생일 정상회담'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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