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포함한 정부효율부 구성원들이 매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납세자와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려고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 CEO를 비꼬는 반응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가장 큰 울보", "누가 신경이나 쓰겠느냐", "명복을 빈다"는 글이 게재됐다.
또 "사람들이 재향군인 급여를 삭감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 "그가 하고 있는 사회복지 축소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진짜 죽음과 같은 위협"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지출 감축이라는 목표하에 공무원 인력과 복지를 줄여나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서도 자신이 하는 일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 안에 일론에게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냐. 불만이 있다면 여기서 내쫓을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반발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테슬라 차량과 관련 시설에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 최소 5대가 전소됐다. 용의자는 센터 정문에 '저항하라'(RESIST)'를 크게 쓰고 달아났다.
지난 3일엔 보스턴에 위치한 쇼핑몰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방화로 불이 났고, 8일엔 머스크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뉴욕에 있는 테슬라 전시장을 점거하고 문을 걸어 잠근 6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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