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캐 관세 유예했지만 中은 유지, 결국 목표는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중국이 파나마 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2.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중국이 파나마 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2.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중단하고, 국경 및 범죄 단속에 대한 양보의 대가로 30일간 관세 유예에 동의했다.

이에 비해 중국에 대한 관세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런데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를 한 달 유예했지만 중국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관세는 4일부터 발효된다.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펜타닐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펜타닐을 미국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미국과 맞서고 있다.

중국은 물론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그러나 미중이 막판에 합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은 '협상의 기술'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세를 이용, 국경 문제에서 약간의 양보를 얻어냈다.

그러나 중국은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다음 트럼프의 목표는 유럽연합(EU)이다. 그러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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