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석 달간 강원 자동차부품 업계 수출실적이 그간의 악재를 이겨내며 전년 동기대비 반등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의 자동차부품 수출 관세압박도 이겨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강원 자동차부품 수출은 올해 1분기 5476만여 달러로, 작년 1분기(4795만여 달러)보다 14.2% 늘었다. 그중 97%를 차지한 원주 자동차부품 수출실적은 올해 1분기 5343만여 달러로, 지난해 1분기(4661만여 달러)보다 14.6% 확대됐다.
작년 원주를 중심으로 한 도내 자동차부품 수출업계는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의 악재들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신흥국 등 여러 시장에서 판로를 넓혀 반등했다.
특히 도내 자동차부품 업계가 수출규모 1위인 미국으로의 실적(-7.7%)이 둔화했는데도, 멕시코(36.9%)·베트남(397.0%)·우즈베키스탄(7.3%)·사우디아라비아(1979.8%) 등에서 판로를 넓히면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록이 계속될지 미지수다. 자동차부품의 대미실적이 부진상황 속에서 관세폭탄이 위협적인 요인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자동차부품 업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이 오는 5월 3일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한 '25% 관세' 적용을 예정한 상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며칠 전 그 관세유예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발언을 했지만, 확언은 아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대미수출 자동차부품 관세와 관련해 업계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2조 원의 정책금융을 추가로 투입, 추후 소진율과 관세 파급 등을 고려해 추가 공급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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