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붙은 달 탐사 경쟁…美 민간 기업들 앞다퉈 우주로

무인 달 착륙선 잇따라 발사…남극 탐사도 본격화
우주 경쟁에 참여하는 中…트럼프 눈은 화성으로

15일(현지시간) 미국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달 탐사선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오전 1시12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2025.01.15/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달 탐사선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오전 1시12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2025.01.15/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 탐사 경쟁에 불이 붙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민간 우주 기업들이 앞다퉈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있고, 중국도 이에 질세라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발언하면서 달을 넘어 화성으로까지 경쟁이 번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블루고스트는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와 함께 실릴 예정이다. 사진은 전시된 블루고스트. 2025.01.15/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블루고스트는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와 함께 실릴 예정이다. 사진은 전시된 블루고스트. 2025.01.15/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美·日 민간 달 착륙선 동시에 우주로

미국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고스트'는 지난 15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로켓에는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도 함께 실려 발사됐다.

블루고스트는 오는 3월 2일쯤 달에 착륙해 2027년 나사의 유인 달 탐사에 앞서 과학 조사 임무를 14일간 수행할 예정이다.

리질리언스의 경우 연료 절약을 위해 다른 경로로 우회하면서 오는 5~6월쯤 달에 착륙해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블루고스트와 리질리언스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민간 기업으로는 각각 세계 2번째와 3번째라는 기록을 세운다.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 기록은 미국의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갖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는 지난해 2월에 착륙했지만 이 과정에서 기울어져 태양광 충전을 하지 못해 임무 수행에는 실패했다.

오디세우스와 블루고스트의 달 탐사는 나사의 '상업월면수송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LPS는 나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실행하기 위해 민간 14개 기업과 협업하는 프로그램이다.

27일(현지시간) 달 남극 지역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 달 착륙선이 표면에서 30m 높이에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2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27일(현지시간) 달 남극 지역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 달 착륙선이 표면에서 30m 높이에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2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앞다퉈 발사 준비하는 우주 기업들

미국에서는 내달에도 민간 기업들의 달 탐사 도전이 잇따른다.

먼저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해 오디세우스의 실패를 설욕하기 위해 '아테나'라는 새로운 착륙선을 이르면 2월 말에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을 통해 발사할 계획이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와 마찬가지로 달 남극을 누비며 표면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달 남극은 얼음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데, 이 얼음은 우주비행사의 식수와 우주선 연료로 사용될 수도 있어 관심이 뜨겁다.

나사가 직접 개발한 상자형 우주선인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도 아테나와 함께 실려 발사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달 궤도를 돌며 원격 탐지를 통해 물을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나사는 이를 이용해 물 분포도를 만들어 향후 얼음 채취에 사용할 예정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도 라이벌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맞서 달 착륙선을 선보인다.

블루 오리진이 개발 중인 달 착륙선 '블루문'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보다 작은 우주선이다. 블루문은 스타십과 달리 아직 한 번도 시험 발사에 나서지 않았지만 달 착륙 자체는 스타십보다 먼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블루 오리진 측은 올해 안에 블루문의 시험 버전인 '마크 1을 '달에 보낼 계획이며 유인 달 탐사선인 '마크 2'는 아직 발사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달 뒷면의 분화구 중 하나인 '남극 에이킨 분지'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 2024.06.03.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달 뒷면의 분화구 중 하나인 '남극 에이킨 분지'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 2024.06.03.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뒤따라오는 中…화성 바라보는 트럼프

지난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도 달 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내년에 '창어 7호'를 달 남극으로 발사해 물과 얼음의 흔적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창어 7호 임무에서 달의 전자기장을 활용해 국기를 휘날리는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에 더해 중국 민간 우주기업 스타비전이 만든 인공지능(AI) 달 탐사 차량 2대를 탑재해 달로 보낼 예정이다. 창어 8호는 달에서 각종 실험과 연구를 진행해 국제 달 연구기지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 화성 탐사를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별을 향한 우리의 명백한 운명을 추구하며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화성 탐사 의욕을 드러내면서 미국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 유럽 국가 간 우주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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