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베이징=뉴스1) 김예슬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고위급 발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샤오미 레이쥔 회장과 만났다.
23일 중국 매체 신랑과기(新浪科技)에 따르면 웨이보에는 이 회장과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 회장은 레이쥔 회장과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린빈 등 고위층과 접견했다.
현지에선 "과거 레이쥔 회장이 여러 차례 삼성으로 가 디스플레이 공급을 요청하던 것에서 상황이 역전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참석한다. 이 회장의 참석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은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2000년 시작한 고위급 연례 국제 포럼으로, 중국과 세계 간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전방위적인 발전 모멘텀 촉발과 안정적인 세계 경제 성장 공동 촉진'이다.
이번 포럼에는 이 회장 외에도 팀 쿡 애플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아몬 CEO 등도 참석한다. 이들 중 일부는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국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곽 사장은 지난해 CDF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중국의 경영 환경 및 정책 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인 외에는 이스라엘의 세계적 석학인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 미국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미국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등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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