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中 BYD와 공급 체결…'이재용 전장 세일즈' 성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로부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

15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BYD로부터 전장(자동차 전자·전자 장비)용 MLCC 공급에 대한 최종 승인을 얻어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규모와 액수는 양사의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BYD가 올해 전기차를 약 550만 대 생산할 예정인 만큼, 시장에선 계약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수주로 세계 1·2위 전기차 업체에 MLCC를 납품하는 전자부품 기업이 됐다. 삼성전기는 미국 테슬라에도 MLCC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MLCC 공급 성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중국 BYD 본사 방문 직후 나온 만큼, 업계에선 '이재용 세일즈'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달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찾아 BYD와 샤오미 본사를 잇달아 방문, 반도체 및 전장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꼽으면서 "자율주행차라는 큰 흐름이 삼성전기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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