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핵협상 진지하게 임해…美가 결단할 차례" WP 기고

"美와 대화, 외교의 창 열려는 진정한 시도"
"간접 협상 효과는 입증된 것…전략 아닌 경험 기반한 선택"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은 미국과 핵 협상을 타결하는 데 진지하며, 결정은 미국 측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성명을 기고하고 미국과 핵 협상에 임하는 이란의 자세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최근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오간 소통은 "상징적인 것도, 의례적인 것도 아니었다"며 "우리는 이 대화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외교의 창을 열려는 진정한 시도라고 본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지금까지 지켜왔으며, 이는 미국의 정보 평가로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폐쇄된 국가로 묘사하지만 전 세계의 기업을 환영하는 데 열려있다고도 해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간접 협상'의 형태로만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과 미국이 "간접 협상을 위해 12일 오만에서 만날 것"이라며 "그것은 시험인 동시에 기회"라고 표현했다.

아라그치는 간접 협상이 직접 협상보다 더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더욱 가능성 있고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전술이나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것이 아닌 경험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부연했다.

그 예시로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을 들었다. 2021년 유럽연합(EU)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의 이란핵합의 복구 협상을 진행했을 당시에도 간접 협상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결단력 부족으로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제 공은 미국 쪽 코트에 있다고 비유하며 미국의 결단만이 남았음을 강조했다. 아라그치는 "진정한 외교적 해결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이미 그 길을 보여줬다"며 "압력을 통해 의지를 관철하려 한다면 이란 국민은 무력과 위협의 언어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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