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골드만삭스가 원유 증산과 무역전쟁 위험으로 올해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말 북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69달러로 이전보다 5.5% 낮춰 제시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전보다 4.3% 낮은 배럴당 66달러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도 브렌트유는 9% 낮춰 배럴당 62달러, WTI는 6.3% 낮은 배럴당 59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석유 수요 역시 하루 60만~70만배럴로 이전 전망치 90만배럴보다 낮췄다.
현재 WTI는 66달러, 브렌트유는 69달러선이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증산과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위험을 이유로 유가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에서 "2026년의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OPEC+ 공급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방 압력을 더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모든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비롯해 약 60개국에 최대 50%에 이르는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OPEC+는 5월 생산을 늘려 감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소식으로 유가는 7% 급락해 2022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그렸다.
OPEC+는 대규모 증산을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인하며 감산에 따른 단기적 유가 상승 가능성이 줄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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