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앞두고 1분기 미국인들이 더 많은 자동차를 앞당겨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25% 관세를 예고하면서 1분기 미국인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데이터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는 39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와 같은 저렴한 크로스오버 SUV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17% 증가하면서 1분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데이터 제공업체 에드먼즈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제시카 콜드웰은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자동차 관세로 인해 1분기 자동차 구매가 다소 증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중저가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 마쓰다, 혼다 등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분기 판매도 늘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현대차 미국법인의 3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 늘었다.
현대차 북미법인의 랜디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1일 "지난 주와 지난 주말을 포함해 지금까지 제가 본 주말 중 가장 좋은 주말이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특히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 몰려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2025년 신차 판매가 잠재적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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