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이른바 '관세 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일정으로 미시간주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을 방문해 지원 해법 찾기에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소도시 매디슨 하이츠에 있는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했다. 광진아메리카는 GM으로부터 우수부품 공급업체로 22번이나 선정된 탄탄한 회사다.
김 지사는 현지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대해 "미국 경제와 국제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라면서도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공급망 체제가 흐트러지게 되면 자칫 한국산업의 공동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광진아메리카 임직원들은 "미국 연방정부가 아니어도 주 정부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시간주 차원에서 세금 감면이나 투자지원 같은 생산적 대안이 가능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10일(현지 시간) 김 지사와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간 회동이 예정돼 있는데, 최대한 해법을 찾아달라는 당부다.
이에 김 지사는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미국에) 왔다. 자동차 문제에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협력할 일이 많은데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이번 출장에 대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다.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직접 나서기로 결단하고 떠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김 지사의 미국행은 지난달 31일 '평택항 자동차 수출기업 현장간담회'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당시 간담회에서 미국 빅3 완성차 회사인 포드, GM, 스텔란티스에 모두 수출하는 부품업체 임원 A 씨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미국행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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