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유럽연합(EU)·중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대신 '최소 가격'을 설정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부문 집행위원과 왕 웬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이 최근 24시간 내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협상이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중국의 불법 국가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이던 지난해 10월, 5년간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에 이르는 확정적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후 중국 요청에 따라 양국은 관세를 철폐하는 대신 중국이 유럽 시장에서 특정 가격 밑으로는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는 가격 약정을 맺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다만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지속된 관세 위협에 양측은 관계 개선을 모색해왔다. 2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영국, 아일랜드, 독일 순방에 나선 데 이어 7월에 양측은 최고위급 회담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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