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 김민재(29)가 잦은 실수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 김민재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김민재를 판매할 계획은 아니다. 하지만 영입 제의에 열려있다"면서 "김민재는 '판매 불가 선수'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가 이적한다면 새로운 수비수 영입이 따를 것이다. 딘 하위선(본머스)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이적에 문을 열어둔 것은 잦은 실수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올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6차례 범했다. 수비 실수가 너무 잦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실점 위기로 이어진 실수를 6차례 범했는데, 이는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중 가장 많다.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도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김민재는 실점 후 6분 뒤 하파엘 게레이루와 교체되면서 54분만 소화했다. 올 시즌 김민재의 최소 출전 시간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기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수비에서의 아쉬움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독일의 전설적인 축구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실점 장면에서 방향 감각을 잃었다. 전체적인 수비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도 "선제골을 허용해서는 안 됐다. 단순한 크로스였는데,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면서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모든 선수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잔여 시즌 김민재의 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초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공식전 41경기를 소화 중이다. 최근에는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수비수들이 줄부상당해 쉴 수 없는 처지다.
마테우스는 "실수가 한번 나왔다고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선수, 팀 구조에 좋지 않다"면서 "김민재가 가끔 실수하지만 다요 우파메카노가 빠진 상황에서 김민재까지 뺀다면 수비 라인 전면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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