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3홈런' 이정후, SF에 사상 첫 양키스 원정 '위닝 시리즈' 안겼다

12일 첫 홈런 이어 14일엔 연타석포…SF, 이정후 홈런경기서 2승
현지 중계선 "마치 베이스 루스 같다" 찬사도

본문 이미지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사상 첫 양키스 원정 위닝시리즈를 안긴 이정후. ⓒ AFP=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사상 첫 양키스 원정 위닝시리즈를 안긴 이정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양키 스타디움에서의 첫 원정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연전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역사상 최초의 양키스 원정 '위닝 시리즈'를 이끌어냈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0-3으로 뒤진 4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초엔 4-3으로 뒤집는 역전 결승 3점홈런을 작렬하며 팀의 5-4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가 연타석 홈런, 한 경기 멀티홈런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양키스를 상대로 이번 3연전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2일 첫 경기에선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렸고, 13일엔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14일엔 멀티 홈런으로 팀의 역전극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기까지 했다. 3연전에서만 9타수 4안타에 4개의 안타 모두를 장타로 기록한 '괴력'이다.

본문 이미지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초 역전 3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AFP=뉴스1 ⓒ AFP=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초 역전 3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AFP=뉴스1 ⓒ AFP=뉴스1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는데, 이정후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2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2002년 인터리그(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팀 간 경기)가 시작된 이래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건 2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정후는 자신의 손으로 팀에 2승을 챙겨주며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이날 이정후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상대는 양키스의 좌완 에이스 카를로스 론돈으로, 론돈은 2015년 데뷔한 이래 좌타자 상대 피장타율이 0.331에 불과한 투수다.

MLB닷컴에 따르면 론돈은 이날 데뷔 이래 처음으로 좌타자에게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빅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좌완 킬러'를 상대로 연거푸 아치를 그려냈다.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상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중계방송사 NBC 베이 아레나 중계진은 이정후가 6회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자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레지 잭슨과도 같다"며 흥분했다.

중계진이 언급한 루스, 맨틀, 잭슨은 모두 양키스의 '전설'로 통하는 홈런 타자다. 루스는 빅리그 통산 714홈런, 맨틀은 536홈런, 잭슨은 563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이정후가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양키 스타디움에서 보여준 사흘간의 활약상만큼은 '전설'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3연전에서만 4개의 장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130까지 올랐다. 이 부문에서 양키스의 애런 저지(1.128)에 이은 2위, 내셔널리그에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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