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또 장타를 터뜨렸다. 시즌 8번째 2루타를 때려 메이저리그(MLB) 이 부문 전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12일) 처음 방문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던 이정후는 이날 2루타를 날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아울러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0에서 0.333으로 소폭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92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대거 5점을 허용하며 양키스에 4-8로 졌다. 시즌 성적은 10승 4패. 반면 양키스는 8승 6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투수 윌 워렌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3회초에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7로 크게 밀린 6회초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후는 무사 1루에서 내야 땅볼을 쳤는데, 양키스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이 볼넷을 얻었고, 이정후는 2루로 향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엘리엇 라모스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연달아 아웃됐지만 윌머 플로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빠르게 홈까지 들어와 시즌 14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7회초에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볼 2개를 지켜본 다음에 양키스 3번째 투수 루크 위버의 85.2마일(약 137.1㎞) 체인지업을 공략해 외야 우측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2루까지 내달린 이정후는 시즌 8번째 2루타로, 카일 터커(7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다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채프먼이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로선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이정후는 9회초 무사 2, 3루에서 타격 기회를 잡았는데, 양키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의 위력적인 체인지업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4일 오전 2시 35분 양키스와 원정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 양키스는 카를로스 로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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