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이예원(22), 정지효(19), 홍정민(23)이 공동 선두에 오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예원은 4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정지효, 홍정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23년 초대 대회 우승자인 이예원은 2년 만에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더불어 지난해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2023년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는 상금왕과 대상 등 개인 타이틀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025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선두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은 11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13번홀(파5)에서 보기에 그쳤지만 18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이예원은 더욱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예원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5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이어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정회원 입회 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나선 정지효는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기세를 높인 정지효는 1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순위를 끌어 올렸다. 4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잠시 주춤했지만 5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정지효는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면서 "첫 공식 대회지만 생각보다 긴장을 안 해 스스로도 신기하다. 긴장감을 즐기는 편이라 큰 대회일수록 더 좋다"고 밝혔다.
이어 "욕심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나가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덧붙였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 첫날 7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김민솔(19)은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강가율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첫날 공동 2위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23)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가 됐다.

1년 만에 KLPGA 투어 무대에 선 신지애(37)는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전날 2오버파로 주춤했던 신지애는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공동 42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KLPGA 대회에 60번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더불어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65개 대회 연속 컷 통과한 서희경(39‧은퇴)이 보유한 KLPGA 최다 연속 예선 통과 기록에도 5개 차로 다가섰다.
공동 선두 그룹과 8타 차가 나는 신지애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운 코스일수록 큰 타수는 금방 따라갈 수 있어 부담이 안 된다. 7~8타 차도 하루에 뒤집힐 수 있다"면서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