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소미(26)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도 선두권을 유지, 우승에 대한 여정을 이어갔다.
이소미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13언더파 131타)에 3타 뒤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소미는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단체전은 4명씩 팀을 이뤄 2라운드까지 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각 팀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지명한 팀장이 팀원 1명을 선택하고, 나머지 2명은 조직위에서 무작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팀장으로 지명된 이소미는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선(22)을 팀으로 선택했다. 여기에 LET에서 활동하는 에이미 테일러(잉글랜드), 나스타샤 나다우드(프랑스)가 팀으로 배정됐다.
이소미 팀은 34언더파를 합작해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 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소미는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이지만 팀 경기를 치른 덕에 더 편하고 여유가 있었다"면서 "정말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이 올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달성한 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소미와 함께 단체전 정상에 오른 김민선은 이날 3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22)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LPGA 투어 데뷔전에서 티샷 난조로 컷 탈락한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보기 프리'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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