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 인센티브 부당 지급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통해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을 존중하며, 체육인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선거운동 기간 중 유승민 후보에게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대표선수 바꿔치기와 후원사 후원금 페이백 잡음 등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유 회장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의혹을 조사한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4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대한탁구협회에 대해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면서 최근까지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역임한 유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입장을 밝힌 유 회장은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스포츠인이기에 이미 결정이 난 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에 잘 승복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 회장은 "다양한 종목에서 비슷한 경험 또는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 종목 단체장 간담회 때 대한체육회가 임원 보수와 마케팅 관련 규정 개선을 제안했을 때 모든 협회에서 흔쾌히 동의했다"며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에 저희 나름대로 준비를 거쳐 저를 포함한 체육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적절한 대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이상 체육인들이 네거티브적인 이슈에 노출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탁구협회장 재직 시절) 부끄럽게 협회 운영을 하지 않았기에 이사님들이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며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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