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 중인 스타 선수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여자 단식 랭킹 세계 3위이자 미국 국적의 코코 고프는 1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을 마친 뒤 TV 중계 카메라에 'LA가 힘을 내길 바란다.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고프는 남자 단식에 출전한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와 함께 산불 피해 구호 기금도 전달했다.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는 1라운드 승리 후 카메라에 '말리부와 LA에 나의 사랑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겨 힘을 불어넣었다.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와 도나 베키치(19위·크로아티아)도 경기 후 카메라에 LA와 하트 그림을 그리는 등 피해가 막심한 LA 지역사회와 화재 진압에 헌신한 소방관들을 향한 응원 릴레이가 펼쳐졌다.
메이저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오사카 나오미(51위·일본)는 LA에 있는 자택과 인접한 곳까지 불길이 덮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그는 "화재 지도를 보는데 우리 집과 세 블록 떨어진 곳까지 불이 났더라"면서 "지인에게 딸의 출생증명서를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분이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며 나의 모든 사랑을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LA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강풍으로 인해 확산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으며 재산 피해도 200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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