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왼쪽 엄지 바깥쪽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 1군 복귀 시동을 걸었다.
황성빈은 2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을 지탱하는 '황고나윤'의 한 명인 황성빈은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지난달 26일 KBO리그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8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상대 야수와 충돌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엄지 바깥쪽 염좌로 확인됐다.
하루 뒤 경기에서 9회 대주자로 나섰지만, 배트를 잡고 타격하기엔 무리가 있어 휴식 차원으로 2군에 내려갔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황성빈은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 본격적으로 1군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다시 배트를 잡은 황성빈은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3회말 1사 2, 3루에서 1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회말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박승욱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황성빈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오는 8~10일 KIA 타이거즈와 KBO리그 홈 3연전에 맞춰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주전 리드오프 황성빈의 복귀는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롯데에 큰 힘이다.
황성빈은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주루, 그리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인 외야수다. 그는 지난해 1군 125경기에서 타율 0.320에 117안타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3위, 득점 8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황성빈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도루다.

한편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은 핵심 셋업맨 구승민도 이날 첫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구승민은 선발 투수 한현희(5이닝 5실점 4자책)에 이어 6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송승환에게 던진 초구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1군 통산 121홀드를 기록한 구승민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2년, 총액 21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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