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주축 선수의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더니 주전 유격수 박찬호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찬호와 투수 김민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윤영철과 내야수 변우혁을 등록했다.
박찬호는 전날(25일)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1회말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박찬호는 패트릭 위즈덤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위즈덤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내달린 박찬호는 교체 사인을 보냈고, KIA는 박찬호를 불러들이고 대주자 김규성을 내보냈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박찬호는 정밀 검진 결과 타박에 의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일주일간 회복이 필요했고, 이에 KIA는 박찬호를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
KIA의 주축 선수 부상은 시즌 개막 후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는 '타선의 핵' 김도영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도영은 이 경기에서 3회말 안타를 때린 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마쳤다.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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