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에도 빛나는 '슈퍼스타' 김도영…美 최대 에이전트사도 주목

오타니 소속사 대표 스프링캠프 방문…AG 金 김길리 '샤라웃'
'전 빅리거' 강정호 "김도영 외에 MLB 진출할 타자 없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KBO리그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비시즌에도 여기저기서 소환되고 있다. 세계 최고 야구리그인 메이저리그는 물론, 다른 종목에서까지 언급되는 걸 보면 1년 사이 김도영의 위상이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에이전트 회사인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 야구 부문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KIA 훈련장을 방문했다.

CAA는 스포츠와 연예계를 아우르는 미국 최대 에이전트사다. 특히 CAA 스포츠엔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몸을 담고 있기도 하다.

발레로 대표는 지난해 겨울 FA가 된 오타니와 LA 다저스의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 원)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26)도 CAA 스포츠의 일원이다. 지난해 6월 CAA 스포츠와 계약한 그는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했고, 결국 오타니와 같은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제 4년 차에 불과한 김도영은 빨라도 2028년에야 해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도영을 향해 벌써부터 빅리그의 관심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본문 이미지 -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빅리그 선배' 강정호도 김도영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택근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이야기를 나눈 영상을 공개했다.

이 위원이 "김도영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은 타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강정호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빅리그 진출을 위한) 전제조건은 KBO리그를 씹어먹는 것이다. 그다음에 가서 어떻게 적응하냐에 따라 많이 바뀐다"고 했다.

강정호는 야수로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첫 사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몸담은 그는 데뷔 시즌에 0.287의 타율에 15홈런 58타점, 2년 차인 2016년엔 0.255의 타율에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음주 운전 사건으로 인해 커리어가 꼬이긴 했지만, 강정호는 추신수를 제외하면 가장 빅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한국인 야수다.

빅리그 무대를 경험했고, 충분한 성과를 낸 선배 역시 김도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재목으로 인정했다.

본문 이미지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길리가 여자 1500m 금메달을 딴 후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길리가 여자 1500m 금메달을 딴 후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김도영이 소환됐다. 야구와는 큰 관계가 없는 쇼트트랙에서 별안간 벌어진 일이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1·성남시청)는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을 펼쳐 보이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김도영의 '홈런 세리머니'와 비슷했다.

김길리는 이에 대해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서 그 기운을 받고 싶었다"며 "김도영 선수의 세리머니가 저와 비슷하다. 그 기운을 받아 가려고 했다"고 했다.

김도영도 이에 반응을 보였다. 그는 KIA 유튜브에서 "김길리 선수가 KIA 팬이셔서 저를 '샤라웃'(shout-out) 하신 건가"라며 즐거워했다. 김길리는 다시 이 영상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김도영은 야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 됐다. 비시즌에도 관심이 계속될 정도다. 성공적인 시즌 이후 맞이하는 2025년 시즌은, 그래서 김도영에게 더 중요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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