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다시 한번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샤라웃했다.
김길리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1위를 기록, 두 장뿐인 국가대표 개인전 출전 자격을 따냈다.
이로써 김길리는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자격도 획득,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게 됐다.
김길리는 "첫 올림픽에 가까이 다가가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꿈의 무대에서 잘하기 위해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야구 KIA 김도영의 '찐팬'으로 알려진 김길리는 이날 한 번 더 김도영을 향한 팬심을 공개했다.

김길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거나 메달을 받을 때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을 펼쳐 보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퍼포먼스를 따라 한 것.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을 달성했던 김도영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 때 이 세리머니를 자주 선보였다.
김길리는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KIA와 김도영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고 직접 고백하기도 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이날도 김길리는 김도영을 잊지 않았다.
김길리는 "내년에는 나와 김도영 모두 큰 대회를 치르는데,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파이팅"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길리는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출전한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데 아직 명단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김도영의 발탁은 유력하다.
비슷한 시기 큰 대회를 치를 두 스타가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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