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vs "방 빼" 한남동 맞불 집회…尹, 내일 퇴거 예정

거친 욕설·조롱 주고 받으며 대치…'윤 어게인 구속' 패러디
尹, 내일 오후 서초동 사저로…지지자들 집결 예고

본문 이미지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권진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일주일째인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와 퇴거 촉구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촛불행동과 국민주권당 등 1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서 윤 전 대통령 관저 퇴거 촉구 집회를 열고 "방 빼라"고 외쳤다.

집회 현장에는 '윤석열 지금 당장 방 빼'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윤석열 AGAIN(다시) ARREST(구속) FOREVER(영원히) 감방' 등 플래카드도 세워졌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구호인 '윤 어게인'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인근 벤츠 전시장 앞에서는 '윤 어게인' 플래카드와 태극기·성조기를 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약 30명이 모여 맞불 집회를 벌였다.

현장에는 라이브 방송 중인 유튜버들과 '사기 탄핵 불복한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깃발을 든 중년 남성이 눈에 띄었다. 한 참가자는 "탄핵 사기 원천 무효"를 외쳤다.

양측은 서로 조롱과 야유를 주고받으며 대치했다. "정신 차려 XX아", "계속하면 더한 공격 가할 것"이라는 등 거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동안 마이크 성량은 계속 올라갔다. 직접 소음을 측정한 결과 110데시벨(dB) 이상 기록됐다.

윤 전 대통령 지지 측에 서 있던 한 젊은 여성은 퇴거 촉구 집회 현장에 다가와 "계엄을 왜 했는지 아느냐"며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르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본문 이미지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 집회 현장에 참가자들의 차량이 이중, 삼중으로 무단 주차된 상태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 집회 현장에 참가자들의 차량이 이중, 삼중으로 무단 주차된 상태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양측 집회 현장 인근에는 참가자들의 소유로 보이는 자가용들이 2중, 3중으로 무단 주차돼 있었다.

이날 저녁 7시 30분에는 이태원역 3번 출구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윤 어게인' 집회와 행진이 예정돼 있다. 오는 주말에는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사저 인근에서 집회도 예고됐다.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11일 오후 5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저가 주상복합이고 반려동물이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수도권의 다른 거처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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