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혜연 남해인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기일이 26일 열리는 가운데 서울고등법원 인근에서는 이 대표를 지지·규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청사 인근 정곡빌딩 앞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신의 한수'가 주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중앙지검 방향 3차로 중 2개 차로를 점거한 집회 현장에는 약 40명 규모 인원이 모여 '이재명 구속하라', '범죄자 이재명 감옥으로 가라' 등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한편 오전 10시부터는 300여 미터 떨어진 중앙지검에 이 대표를 지지하는 친민주당 집회가 열렸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캐노피 5개가 설치된 가운데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파란색 풍선 등을 든 30~40명 규모 인원이 모였다.
이들은 '이재명 무죄' 구호를 반복하며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정치검찰 해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양측 집회 사이 골목길에는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관들이 2인 1조로 서 있었다. 횡단보도 쪽에는 경찰관 3명씩 서서 통행을 안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초동 집회 관리를 위해 기동대 17개 부대(1100여 명)가 동원됐고 경찰버스 10여 대가 배치됐다.
이날 낮 12시부터는 교대역 인근에서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도하는 이 대표 구속 촉구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