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지방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청소 노동자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갑질 좀 작작 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얼마 전 청소 여사님들이 청소하던 중 목이 말라 헬스장 앞에 비치된 정수기로 빈 페트병에 물을 담고 있는 걸 봤다. 이때 한 입주민이 여사님들에게 "집에 물 싸가려 하냐. 여기 물 마시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그 여사님들 청소가 적성에 맞아 일하는 거고 이 아파트보다 더 비싼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그 물 마시는 게 뭐가 그리 아깝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 열심히 하고 뒤돌아서면 더러워지는데 청소 안 되어 있다고 계속 민원 넣는 사람, 음식물 쓰레기통에 입주민들이 비닐째 통째로 버린 걸 청소 여사님들한테 꺼내서 음식물 분리하라고 명령하는 사람, 경비 아저씨도 하대하고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토한 거 치우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 이하 주민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빨리 다른 곳으로 이사 가야겠다. 정말 수준 떨어진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누리꾼들은 "진짜 왜 저렇게 못됐나. 나잇값 좀 하지", "저런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나쁜 놈을 안 만나는 게 복이라고 했다", "별별 같잖은 일 다 있는 곳이 아파트다", "지방 동네 아파트 살면서 갑질하는 거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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