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의정갈등 발발 이후 의대생들과 처음 공식 만남에 나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의학교육 발전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의대생이 참여하는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운영 방침은 5월 초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주최한 의대생 간담회에서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며 "교수를 비롯한 의학교육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구체적인 의학교육위 운영 방안 발표 시기와 관련해 "5월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정원) 브리핑 이후 출석률이 그렇게 많이 늘어난 건 아니다"라며 "정체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교육부의 내년도 모집인원 동결 이후로도 의대생 수업 참여율이 많이 늘어나진 않았다면서 "(교육부는) 대화를 희망하고 있고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 어느 자리든지 가서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향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부와 의료계의 불신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개별적 정책보다는 오랫동안 쌓아온 정부와 의료계 간 불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학생 여러분과 교육부는 물론 의료계와 정부간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2024학번과 2025학번의 '더블링' 문제에 관해선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4, 25학번 두 개 학년의 분리교육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4학번과 25학번을 분리하고 24학번이 먼저 졸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다"며 "학교별로 학생 의견에 따라서 여러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서 교육 현장에서 실제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졸업 시기와 국가고시에 관해서는 "졸업 시기 국가시험과 전공의 모집 일정의 유연화, 전공의 정원 배정 및 선발과 수련 유연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개별교육과정에 따른 의사국가시험과 전공의 정원 배정, 전공의 모집 일정, 향후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 유연화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했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상 실습도 지역 의료원과 연계를 통해서, 또 임상실습 기관 확대 방안을 마련해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학생 여러분의 복지와 의료교육 정상화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진솔하게 소통하며 우리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하고 대한민국 의료교육이 발전하도록 함께 같이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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