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입대한 의대생 2074명…의정갈등 전보다 10배↑

"공보의·군의관 수급 방안 모색해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병 입대를 택한 의대생이 2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3~25년 연도별 전국 의과대학별 군 휴학 인원 현황'에 따르면 2025학년도 1학기 의대생 중 군 휴학 인원은 총 2074명이다.

군 휴학을 택한 의대생은 의정갈등이 본격화된 지난해 1학기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1·2학기는 각각 208명, 210명이던 군 휴학 의대생은 지난해 1학기 602명, 2학기 1147명으로 늘었다.

1학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 매년 3배씩 군 휴학 인원이 늘어난 셈이다. 의정 갈등 이전인 2023년 1학기와 비교하면 무려 10배가 증가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지난해부터 대거 입대하면서 군 휴학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는 각 대학이 미등록 의대생에게 제적을 예고하자 학적 유지를 위해 입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의대생은 의대를 졸업한 뒤 '의무사관 후보생'이 돼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 입영한다. 이렇게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의대생이 늘어난다면 군의관·공보의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의원실에 따르면 한 해 배치되는 의과 공보의 숫자는 2020년 750명에서 지난해 255명으로 4년 만에 5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옥 의원은 "군 의료자원 부족은 국가의 안보가 걸린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보의·군의관 수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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