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특수교육 대상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특수학급을 확충하면서 과밀학급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1학기 전국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과밀학급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 특수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10월 과밀학급 조사를 해왔다. 올해부터는 학기별로 연 2회(2월·8월) 실시한다.
3월 1일 기준 특수학교(급) 과밀학급 수는 742개로, 전체 학급(1만 9356개)의 3.8%로 조사됐다. 과밀학급 수가 전년도 1882개에서 1140개(60.6%) 줄었다. 과밀학급 비중도 전년 10.1%에서 6.3% 포인트(p) 감소했다. 특수교육에서 과밀학급은 학급당 학생 수가 유치원 4명, 초·중등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을 초과하는 학급을 말한다.
인천과 제주의 과밀학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인천은 과밀학급 비중이 2024년 17.3%에서 올해 3.8%로 13.5%p 줄었다. 제주는 지난해 27.2%이었던 과밀학급이 올해 모두 해소됐다. 울산·세종도 올해 과밀학급을 모두 해소했다. 광주(1개·0.2%)와 대구(4개·0.5%)도 과밀학급이 대부분 해소됐다.
반면 서울(181개·7.8%)과 부산(73개·7.1%), 강원(42개·6.9%), 전남(59개·6.3%), 경남(77개·5.2%), 대전(26개·4.5%), 경북(41개·5.2%)은 전국 평균보다 과밀학급 비율이 높았다.

특수교육 대상자가 매년 늘면서 특수학교(급)의 과밀학급도 매년 증가 추세였으나 올해 대폭 꺾였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 10만 3695명에서 2023년 10만 9703명, 2024년 11만 5610명으로 늘었다. 과밀학급 비율도 같은 기간 8.8%에서 9.9%, 10.1%로 증가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의 잉여 공간을 확보해 올해 특수학급을 804개 신설했다. 또 기간제 교원 임용을 지원해 특수교사 부족 문제를 탄력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특수교육대상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특수교육 수요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별 과밀학급 비율 등 특수교육 여건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도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