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올해도 킬러문항 없다…사교육 관련자 출제서 배제"

"'준킬러' 문항은 불가피…변별력 확보는 필요해"
킬러 문항 배제에도 사교육비 급증…"일부 시차 때문"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이유진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사교육 모의고사와 비슷한 문항 출제를 막기로 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공교육 범위를 벗어나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킬러 문항을 출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 문항 출제는 작년과 같이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한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며 "(킬러 문항을) 점검하는 현장 교사 중심의 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 출제 방식과 관련해선 "수능 출제·검토위원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사교육 관련자를 배제하고 인력풀 내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하겠다"며 "작년과 같이 사교육 등 기출 문항과의 유사성 검증을 위해 시중 문제지, 주요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 등을 공식적으로 구입해 체계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도 '준킬러 문항' 논란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브리핑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원장은 "상대평가를 위해선 적절한 난이도 구성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변별력 확보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킬러문항 배제 등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은 고등학교 사교육비를 두고는 "정부가 현재 다양한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고, 효과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시차가 일부 발생한다"며 "사교육 경감 대책이 지속해서 추진된다면 경감 효과가 나타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6·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발생했다. 오 원장은 이에 대해 "6월 모의평가는 시험 범위 자체가 다르다"면서도 "작년도 9월과 본 수능이 안정적으로 (난이도가) 유지됐단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의 기조 위에서 미세한 부분을 검토해서 출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과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과 관련해선 "대학교에서 입학 전형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전략적인 선택이 이뤄진다"며 "수능 출제에서 그런 부분까지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원장은 최근 N수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고려해 수능 난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N수생이 증가한다고 해서 단순하게 출제 난도를 높이다 보면 학교 교육을 통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까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rown@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