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성희 이유진 기자 = 고려대와 연세대,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대(차의전원)의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이 약 4시간 앞으로 다가왔으나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 의대 행정팀은 21일 오후 5시 30분쯤 의대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복학 등록 기한을 오후 4시에서 자정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8시간 연장 결정은 "21일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의 변화가 있으며 상당한 학생의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의 말과 달리 실제로 복귀한 의대생의 복귀 규모가 작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대생들도 주위 대부분이 미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려대 의대 24학번 A 씨는 "고민이 많았지만,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동기들도 그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의전원 25학번인 B 씨도 "미등록 수업 거부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동기들 사이에서도 함께 하자는 목소리가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예과생인 C 씨는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차의전원 모두 다 위험을 각오하고 등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세대는 이날 오후 7시 '의과대학 미등록 휴학계 처리건'이라는 제목의 교학부총장 명의의 긴급 안내문을 내고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28일 제적 처리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또 최근 연세대·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유급, 제적이 발생하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연세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처럼 대학에서 당초 계획을 유지할 경우, 의대생들의 대규모 제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부터 각 대학의 의대 복귀 시한이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 복귀 현황과 관련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 대학의 복귀 현황에 의대생들이 영향받지 않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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