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울산=뉴스1) 김지현 한병찬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자신의 고향인 영남권에서 9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시다는 의미"라며 "저로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 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큰 표 차이로 승리한 것에 대해 "아직 국민들의 의견이 남아있기 때문에 쉽게 속단할 수 없다. 이번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두 번째 경선지인 영남권 합동 연설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결과 투표수 7만 3255표 중 6만 6526표(득표율 90.81%)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김경수 후보는 총 득표수 4341표(5.93%)로 2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후보는 총 득표수 2388표(3.26%)로 3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기자들에게 "남아있는 일주일이 본격적인 경선 기간이라고 생각하겠다"며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번 경선 목표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 목표"라며 "그래야만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정권교체 이후 모든 민주 세력의 힘을 모아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대한민국의 대개혁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경선 기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충청권 경선과 달리 영남권에서는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김경수 후보가 이쪽 출신이고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 당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과 가장 많은 당원과 대의원을 갖고 있는 수도권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이 들러리 경선이다'라는 우려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제 순회 경선을 두 차례만 한 것뿐 그렇게 규정하는 건 옳지 않다"며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는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건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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